관객노트1(공연)

엄마란 단어를 찾고 싶다면?

데스피스Park 2003. 11. 18. 00:01
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.

~11/23(일)/ 극장 산울림/ 극단 산울림/ 드니즈 샬렘 작/ 임영웅 연출/ 박정자, 길해연 출연

"세상의 모든 빛과 어둠을 포용하는 것은 어머니이며,
어둠 속에서도 빛의 실마리를 찾아 용기 있게 희망을 만들어가는 것도 어머니이다.”

지하철에서 영화잡지를 뒤적이다
페드로 알바도바르의 <내 어머니의 모든 것>을 소개하려고
칼럼리스트가 인용한 이 글귀가 지난 달 관람한 작품을 떠오르게 했다.
몇 차례 <엄마 오십>을 소개하려다 바쁘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다 잊고 있었다.
공연기간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는데......
하기야 이 작품 말고도 서울연극제 해외초청작 러시아 극단 유고자파드의 <갈매기>와
무용 데자돈 컴퍼니의 가 내 안에서 잠자고 있다.

<엄마 오십>은 제목에서 풍기듯
오십에서야 바다를 발견하는? 우리들 엄마의 이야기이다.

갑자기 작품에 대해서 뭐라 떠들고 싶은 생각이 없어진다.
엄마가 지닌 짙은 향수성에 취해서일까?

사실 이 작품을 소개하고픈 생각이 든 건
연극계를 대표하는 연출 임영웅님 때문도
유명한 연극배우 박정자님과 길해연님 때문도
혹은 대단한 작품성때문도 아니다.

순수하게 엄마란 단어때문이다.

엄마,
엄마,
엄마!!!!!!

태어나자마자 수없이 부르고 부른 단어가 새삼 낯설다.
내 생활 속에 묻혀 내 가슴에만 묻은 단어가 되어버린 것인가?
이렇듯 가슴이 터질듯 아려오는 것도 자기반성에서 나오는 아픔일 것이다.

내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 소중한 단어를 진심어린 마음으로 부른 적이 몇 번이나 있었는지......,

열의 한번이라도 소중하게 부르고 싶다.

엄마!

"세상의 모든 빛과 어둠을 포용하는 것은 어머니이며,
어둠 속에서도 빛의 실마리를 찾아 용기 있게 희망을 만들어가는 것도 어머니이다.”